#부산여행 에 오면 언제인가부터 꼭 찾아오는 영도.딱히 이곳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맨 처음 왔을 때 영도가 주는 부산스러운 빈티지함에 반한 이후 해 질 녘의 시간대에 방문을 하고 있는 곳이다.
방문의 이유가 딱히 있다기보다는 영도가 주는 날 것 그대로의 거친 모습, 하지만 지금은 처량한 장면들이 왠지 나중에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이뤄지면 너무 멋있을 것 같아서이다.
이번에도 출사를 위해 찾은 영도. 어떤 카메라를 꺼내서 거리를 걸어볼까 하다가 이번 부산 여행에서 구매한 #라이카m10 을 가지고 산책하듯이 걸으면 좋을 것 같았다.
주소 :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평북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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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를 찍고 가는 곳은 에쎄떼 앞.여기에 차를 주차하고 카메라를 꺼내서 바다 앞으로-대단한 파도가 치지는 않고 잔잔한 물결 위에 배와 건물의 반영이 보인다.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가는 길.해가 지기 시작하고, 오래된 렌즈라서 그런지 플레어가 사진에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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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동 깡깡이 예술마을 거리 박물관.대한민국 최초로 엔진을 장착한 목선을 만든 ‘다나카 조선소’가 세워진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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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런 것보다는 이 영도 골목이 주는 느낌이 참 유니크하다.
저 건너편에 보이는 노란색의 셔터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는데, 이번 부산 여행에서도 모습 그대로 지켜지고 있었다.
선호의 이유는 명확한데, 노란색, 주황색, 검은색의 컬러 조합이 내가 좋아하는 코닥 필름의 로고 컬러와 같기 때문이다.
보안면 착용, 방진마스크 착용, 귀마개 착용, 안전모 착용, 보안경 착용, 안전화 착용일단 이 안에 들어가려면 착용해야 하는 것이 무려 6개이런 픽토그램들도 참 영도스럽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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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영도스러운 장면들.난 바다 뒤로 산과 집들이 보이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참 부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이탈리아의 어디를 온 것 같은 구도인데, 저 안에서는 분명히 우리 부산만의 색과 조합이 존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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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동 노을길. 안심마을이라고 적혀있다.
오히려 이런 곳에 안심마을이라고 적혀있으면 노안심한 곳인 것 같은 의심이 든다.
실제로 혼자 다니면 살짝 무서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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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이 안되는 이유-하지만 이런 녹슨 부품들이 이렇게 멋지게 놓인 곳이 영도 말고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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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금지라고 해서 겉에서만 소심하게
이 날것의 매력 가득한 영도에도 민트의 감성은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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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영도하면 뭐니 뭐니 해도 배가 나와야지.
그리고 크레인-이 크레인은 예전에 왔을 때 핑크였는데 주황색으로 도색을 다시 했다.
그게 좀 아쉽다.
영도의 민트와 핑크를 찾고 싶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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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출사 간 수인이 누나-그러고 보니 누나는 민트색을 참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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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카메라 하나 매고 출사 마무리-누군가에게는 참 재미없고, 여기를 왜 가냐고 물어볼 수 있는 그런 곳인데, 이상하게 나는 여기를 계속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왠지 누군가가 배를 고치는 공장이 있는 영도에서 멋진 레스토랑을 만들고 힙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생겨서 그런 것 같다.
예전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성수동이 서울의 브루클린이라면 영도가 그 뒤를 잇는 부산의 브루클린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그 어느 도시에서도 따라 할 수 없는 항구 도시의 유산이 있는 곳이니 말이다.
게다가 배라는 선 굵은 피사체와 바다라는 낭만적인 자연이 있는 곳이니 여러 가지 감성이 전개될 것 같다.
어느 멋진 디벨로퍼가 여기는 꼭 개발해 줬으면 좋겠다.
그럼 앞뒤 제쳐두고 내려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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